코로나로 분위기도 썰렁하고 겨울이라 밤바람은 더 차가운 요즘입니다.
을숙도 생태공원이나 삼락공원 정도는 간간히 나가지만 강바람이 점점 찬 게 느껴져서 실내로 가고 싶지만 나가볼라치면 늘어나는 확진자 수에 화들짝 놀라 집콕을 반복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짝반짝하던 예전의 연말 분위기도 느끼고 싶던 차에 시댁 근처에서 하는 빛축제를 한다고해 가보았습니다.
~ 부산 산복하늘 빛의 거리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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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서 하는 빛축제 행사가 더 크고 볼거리가 많겠지만 시댁 근처에서 하니 걸어서 둘러보는것도 괜찮겠다 싶어 림이 할머니 할아버지 뵙고 운동삼아 가볍게 한바퀴 했습니다. 밤늦게 산복도로 걷는 건 코로나 직전 추석 이후 처음이라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낮과는 다른 느낌의 길이고 처음 보는 카페들도 많이 생겨서 다음에 꼭 한번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 행사 기간 : 2021.11.22 ~ 2022.01.09
- 행사 운영시간 : 오후 6시 ~ 오후 9시
- 행사 구간 : 대청 공영주차장 ~ 청운아파트 ~ 동주파크맨션 ~ 영주하늘눈전망대
- 행사 근처 주차 : 대청공영주차장, 덕원중학교
대청공영주차장에 있던 포스터인데 막상 가보면 요런 느낌은 별로 없었어요.
부산 빛축제 주차는 대청공영주차장이나 덕원중학교에 할 수 있습니다.
덕원중학교에는 오후8시40분까지는 차를 빼야합니다.
빛축제 행사가 길거리에서 하다보니 주말 저녁인데도 불법주차 단속차량이 지나다녔습니다.
자가용으로 가시는 분들은 꼭 주차장에 주차하세요!
주거지역이라 주차할 수 있는 곳이 적은 곳이고 불법주차 단속도 하니 버스나 도보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근처에 다니는 버스도 많고 모노레일로 축제하는 산복도로까지 갈 수 있으니 도보도 괜찮을듯 해요.
카카오맵에서 검색해보니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대청공영주차장까지 도보로 30분 정도입니다.
저희는 주차를 한 덕원중학교부터 시작해 영주하늘전망대방향으로 가는 바람에 요 팜플렛을 마지막에야 봤어요.
둘러보는 코스는 오히려 대청공영주차장이 마지막이어도 괜찮은거 같은데 팜플렛이 비치되어 있는 곳이 따로 없어서 저런 연계 프로그램은 하나도 모르고 지나쳤어요.
두 프로그램 다 코로나로 인해 미리 신청을 해야 하는 걸로 보입니다.
산복이야기 그림자극은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7시, 7시 30분에 하고 스냅작가와 하는 야간테마투어는 예약을 하면서 일정이 정해지는 듯한데 코로나로 야간테마투어는 예약을 안 받고 있습니다.
아래는 부산 중구청의 연계프로그램 신청페이지 입니다.
좀 충동적으로 간거라 다음에 또 가게 되면 미리 프로그램들 신청해서 참여보고 싶네요.
대청공영주차장 앞에 설치된 현수막인데 이거보고 축제라는걸 알았어요!
시작지점이라 현수막을 설치한 것처럼 보이던데 요 현수막 위로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서 대청공영주차장 외벽에 멋진 물결이 생겨납니다.
저희가 구경한 순서와는 반대이지만 사진은 시작지점부터 순서대로 올려봅니다.
대청공영주차장 옥상에 올라가면 볼 수 있는 풍경과 포토스팟입니다.
전망스팟이면서 동시에 산복도로에서 하는 빛축제에 제일 큰 구조물이 있습니다.
낮에는 중구가 한눈에 보이고 밤에는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라 시댁에 가면 이 곳을 자주 찾아갑니다.
용두산 공원의 부산타워 뒤쪽으로 다리까지 색색의 조명옷을 입고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사실 이 곳이 메인이라 여기부터 시작하면 좀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사진으로 다 담아내지 못 했지만 요 배가 정말 이뻤습니다.
림이가 좋아서 뛰어가고 더 이쁘게 찍어볼꺼라고 요리조리 찍었지만 제 실력으로는 한계가 있네요..ㅠㅠ
앞쪽으로 물결처럼 조명이 비춰주고 있어서 바다 위에 떠 있는 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빛축제라고 하기에는 조금 아쉽게도 길의 양쪽이 아닌 한 쪽에만 조명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주거 지역이라 집에 너무 빛공해가 될꺼 같아서 한쪽만 한 것 같았지만 구경하는 입장에서는 양쪽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대청공영주차장 옥상에서 보니 조명 사이를 걸어서 지나올 때와는 다른 멋이 느껴져서 쪼금 연말 분위기를 체감했습니다.
코로나시국이라 위로하는 문구들이 구간의 중간중간 있었습니다.
넘쓰가 시댁에 잠깐 들렀을 때 요걸 설치하는 걸 봤는데 어느새 완성되어 마음을 울리는 빛이 되었네요.
바로 앞에서 찍고 싶었는데 주차된 차들로 인해서 정면에서 찍지는 못 했습니다.
골목길 입구에 요렇게 아치형으로 꾸미기도 해서 사진 찍기 좋게 되어 있는데 안타깝게도 전부 차들이 앞을 막아서 남은 사진이 얼마 없습니다...
빛축제 구간은 대청공영주차장부터 영주하늘눈전망대까지로 길지 않았습니다.
이미 축제가 시작했으니 제가 본 것 이상으로 꾸미진 않을꺼 같은데 축제라고 이름 붙인것 치고는 너무 단촐한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사를 진행하는 구간이 상업보다는 주거가 중심인 곳이라 저녁에 하는 빛축제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도 들고 주변에 사시는 분들이 무척 불편할꺼 같았습니다. 행사를 한면 흔히 볼 수 있는 노점상도 있을 수가 없어서 뭔가 심심한 느낌도 듭니다.
차라리 민주공원 쪽에 설치하는것이 더 괜찮았을꺼라는 아쉬움도 있지만 가볍게 구경하고 오기에 나쁘진 않았습니다.
만약 앞으로도 계속 축제를 이어간다면 민주공원을 포함해서 축제구역을 설정했으면 합니다.
야경을 보는 것이 주 목적이라면 추천, 규모가 큰 빛축제를 기대한다면 비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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