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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자연관찰놀이) 꽃과 친해지기 (튤립)

by 림맘 2020. 3. 13.

 

구매일 : 2020.03.10
구매가격 : 9,500원 (택배비포함)
구매처 : 꽃다비팜 네이버스토어

림이가 밖에 나가면 풀이나 꽃을 무서워하길래 식물과 친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자연관찰놀이를 해볼까 하고 구매했습니다. 겸사겸사 코로나19 사태로 집콕이 길어지는 동안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왔는데 계절이 바뀌는 걸 제대로 즐기고 싶은 사심도 반쯤은 있었습니다^^ 

림이 덕에 처음으로 제 돈 주고 꽃을 사봅니다. 예전에는 친정엄니가 화훼시장 가시면 짐꾼으로 따라가고는 했는데 지금은 인터넷으로 쉽고 편하게 주문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바로 받을 수는 없어도 이고 지고 안 해도 되니 훨씬 수월합니다. 

 

꽃이 택배로 오면 좀 뭉개지거나 할까봐 걱정했는데 박스포장에 신문지에 비닐에 또 비닐!
포장이 엄청 꼼꼼히 되어 있어서 꽃이 다치거나 줄기가 뭉개지지 않고 무사히 저희 집에 봄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꽃이 좀 시들시들하다고 생각했는데 줄기가 물에 닿으니 금방 되살아납니다.

 

 

림이가 낮잠 자는 동안 택배가 도착해서 나름 꽃꽂이라고 해보았는데 제가 촉감놀이를 경험했습니다.

요런 재미로 림이가 새로운 걸 만지는 데 흥미를 가지는 거구나 하고 잠시나마 이해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한 낮에는 집이 따뜻해져서 꽃이 금방이라도 활짝 필 듯이 펼쳐지더니 저녁이 되서 해가 지니 그게 꿈이었던냥 다시 오무라드는 걸 보니 며칠은 튤립을 즐길 수 있을 꺼 같습니다.

 

 

집으로 꽃을 시킨 게 처음이라 꽃병도 없어서 참치 사면서 받은 케이스에 꽂아보았습니다. 좀 넓고 이쁘진 않지만 튤립 덕분에 집 안이 화사해졌습니다.

꽃꽂이 하기 전에 찢어지거나 상한 이파리, 너무 크거나 한 건 잎 연결부분을 가위로 살짝 잘라서 손으로 뜯어주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온 이파리 몇 장은 림이의 촉감놀이로 쓰였습니다. 튤립 꽃은 받자마자 뜯어버리기 아까워서 나중에 시들기 직전에 림이에게 넘기려고 합니다.  

 

점심 먹이며 익숙해지라고 탁자에 튤립을 두었는데 다행히 기겁하며 싫어하진 않고 그냥 조금 물러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림이에게 손질하면서 챙겨둔 이파리를 먼저 주었습니다. 이전에 코스모스 보고 싫어했어서 꽃보다 잎을 먼저 보여주었는데 이파리는 괜찮은지 금방 색종이 찢듯이 조각조각내버립니다.

 

다른 1장은 냄새도 맡고 손끝으로 콕콕 찍고 손톱으로 죽 그어보기도 하고 흔들어보기도 하며 다양한 활동을 시켜보았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결국은 그마저도 다 찢고 손에 초록 물이 들었습니다.

 

림이가 일단 찢거나 잡아뜯고 난 뒤에는 좀 더 다른 행동으로 유도가 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계속 잡아뜯고 찢는 행동만 해서 고민이 되었는데 이런 것도 림이 나름의 탐색활동이라는 걸 인정하고 나니 놀이를 하는데 어떻게 진행해줘야 할지 조금은 알 게 된 거 같습니다.

 

 

이렇게 노는 동안 가까이 있었다고 튤립을 가까이 하니 잡아당겨보려는 행동도 합니다.

앞서 잎으로 찢거나 하는 행동을 했기 때문에 다른 방향으로 튤립을 만져보도록 하니 잘 따라주었습니다.

 

같은 이파리는 아니지만 충분히 탐색했다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친정 강아지이름을 얘기하며 "이뻐해주세요~"하고 꽃을 쓰다듬었기에 따라한건지 쓰다듬고 살살 건드려보고 꽃봉오리 속을 관찰하는 등 자연관찰놀이가 제대로 되었습니다.

 

 

 

 

놀이의 마지막은 치우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요즘 직접 하고 싶어 하는 행동들이 늘어서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도 하고 싶어하고 청소도 따라하고 모방행동을 하길래 촉감놀이 하고난 뒷정리를 시켜보았습니다. 놀이의 하나라고 생각한건지 끝이라고 얘기하고 치우자고 쓰레기 봉투를 벌리니 알아서 하나씩 넣기 시작합니다.

 

사실 리뷰했던 나무블럭들은 이런 행동을 하지 않는데 이렇게 다른 걸로 하나씩 유도하다보면 블럭을 치우는 일이 줄지 않을까해서 같이 해보았습니다.

 

튤립 10송이로 촉감놀이도 하고 자연관찰도 하고 엄마의 기분도 업시키는 좋은 활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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