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이 시작한지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1월 1일에 보고 온 일출이 벌써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지나간 2022년의 아쉬움을 다잡는 마무리와 2023년 새해에는 어떤 일들이 생길지 기대감에 설레이며 해돋이를 보러 갔다온 후기입니다.
~ 2023 태종대 유람선 해돋이 ~
2022년 가덕도에서 본 해돋이도 좋았지만 처음 겪은 이벤트들이 불안해서 다른 가까운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작년보다는 좀 더 편하게 보고자 둘러보던 중 예약 광고 중이던 유람선을 본 순간 이거다 싶었습니다.
좀 늦게 찾아봐서 예약이 다 찼을까봐 걱정했는데 20명이 넘게 남을 정도로 넉넉해서 편하게 예약했습니다.
예약한 곳은 은하수 유람선으로 태종대 자갈마당쪽에 선착장이 있었습니다.
상시 출항하는 은하수 유람선은 원래 어른 기준 9,000원에 이용이 가능하지만 일출이벤트로 운행하는 유람선은어른 15,000원, 아이 8,000원으로 평소에 있던 할인이 없는 금액이었습니다.
태종대는 해돋이를 보러 가는 사람이 제법 있는 곳이라서 차가 막힐것을 고려해서 5시에 집을 나섰는데 올해는 한산해서 일출을 보고 나올 때도 차 막힘 없이 다녔습니다.
주차는 버스주차장 뒤쪽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자갈마당 가는 길 쪽에 짚라인 시설을 짓고 있어서 지나다니는 길이 어두운 새벽에 다니기에 위험했습니다.
이전에 후기들을 찾아보니 남는 자리는 현장 발권도 했던 것 같은데 올 해는 예약이 꽉차서 현장에서 타려던 사람들을 돌려보내서 예약하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뒤에 들어보니 원래 탑승인원보다 절반정도만 태웠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일출을 보기 위해 한쪽으로 인원이 쏠릴껄 생각해서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가 뜨는 방향으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실제로 배가 많이 기울었기 때문에 선장님이 안내방송이라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파도도 덜하고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아서 배 위였지만 제법 따뜻하게 해돋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구름이 덜 끼어서 해가 올라오는 걸 잘 볼 수 있었는데 이렇게 찍어놓고 보니 일몰 같기도 하네요.
순식간에 올라오는 해를 보면서 2023년에도 잘 지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림이는 새벽에 일찍 깼다가 배를 타면서 긴장이 풀렸는지 잠들었는데 해 뜨기 직전 눈을 뜨더니 해돋이를 같이 봐서 놀라게 했습니다.
배를 타고 돌아오면서 갈매기들에게 새우깡을 던져주는데 제법 잘 받아 먹는 모습에 뿌듯했습니다.
갈매기와 호흡이 척척 맞는 기분이라 2023년 시작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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