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라는 제목을 달고 있으면서도 림이의 발달을 기록하지 않은 것이 떠올라서 더 늦기 전에 써봅니다.
꼬박꼬박 쓰는 일기는 저에게 무리라 주기적으로 육아기록을 남기려고 합니다.
~ 림맘의 육아기록 28개월 ~
올해도 여전한 코로나로 인해서 가정보육을 계속하기로 결심했습니다.
28개월 동안 또래 친구를 만난 건 몇 번 되지 않아서
티비를 보며 어린 아이들을 보면 친구라고 하는 림이를 보니 안쓰럽습니다.
1. 신체발달과 식습관
28개월 하고도 25일째인 림이는 이제 겨우 87cm, 10kg를 조금 넘긴 또래보다 작은 아이입니다.
엄빠가 고기쟁이라 그런지 림이도 고기 무척 좋아하는데
입이 짧고 같은 반찬 연속으로는 안 먹으려고 하니 성장이 더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조금 컸다고 문손잡이도 열고 식탁 위의 물건도 잘 집습니다.
화장실에 사람이 있어도 문을 열려고 해서 곤란한 때도 있습니다.
걷거나 달리는 것도 잘 하고 공을 차고 던지는 행동도 곧잘합니다.
옆으로 굴러다니는 것도 좋아합니다.
쇼파나 침대에서 콩콩 뛰는 것도 좋아해서 트램폴린도 고민되기 시작합니다.
식사할 때 수저와 포크 사용이 원활합니다.
국물을 흘리지 않고 떠먹을 줄 알며 그릇째 마시는 것도 즐겨합니다.
하지만 먹다가 답답하면 손으로 집어먹는 것도 여전합니다.
잘 먹는 음식은 고기, 계란밥전, 시금치나물, 된장찌개, 제철과일 입니다.
바나나는 한동안 잘 먹더니 요즘은 입에 안 대려고 하네요..
한결같이 좋아하는 건 고기 하나 뿐입니다.
맛있는 과일도 자주 먹으면 안 먹으려고 하는 까다로운 딸래미입니다.
우유는 어떤 양을 마시든 조금씩 남기는 편입니다.
상하목장 125ml, 건국150ml, 상하목장 190ml, 아르보리아 200ml 등
다양한 우유를 먹였지만 조금씩 남깁니다.
그렇지만 딸기우유나 바나나우유는 한방울 남김 없이 다 마십니다.
제일 좋아했던 건 아르보리아우유인데 넘쓰가 너무 멀리서 오는 거라고 국내생산으로 먹이자고 해서
현재는 건국유업 우유를 먹이는 중입니다.
다행이도 우유는 브랜드 가리지 않고 다 잘 마십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가게 되면 저절로 먹는 것에 대한 포기가 생길텐데
가정보육 중이다 보니 초콜릿이나 과자를 좀 엄격히 하고 있습니다.
배달음식은 같이 먹고 있는데 처음에는 물을 섞거나 헹궈주었는데
지금은 그냥 먹이고 있습니다.
치아는 위아래 어금니가 거의 다 나온 상태입니다.
가글가글하다가 자꾸 물을 마시긴 하지만 점점 잘 뱉기 때문에
다음주부터는 무불소 치약에서 저불소치약으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2. 언어, 인지
할 줄 아는 단어와 알아듣는 단어가 28개월 들어서 확 늘어났고
3 단어로 구성된 문장을 가끔씩 하기 시작했습니다.
맛도 맵다, 짜다, 달다 등 표현이 늘었습니다.
좋아하는 분야(동물)는 말하기도 잘 하지만
관심이 없는 분야(색)는 잘 듣지도 않습니다.
본인의 이름을 발음하기 어려워 '이잉'이라고 합니다.
색상 구분은 아직 잘 하지 못합니다.
색 이름은 아는데 왜 매칭을 못하는지 걱정입니다.
피노 마트놀이편을 보며 10까지의 수를 가르켜 주었는데
숫자를 세려고 하지만 순서없이 무작위로 말합니다.
꼭 같이 책을 읽으려고 하지만
가끔은 혼자서 쇼파에 앉아 책을 읽기도 합니다.
거꾸로 들고 있는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 좋아하는 놀이
- 드릴장난감 놀이 ( 나사의 색상을 잘 구분하지 않음)
- 딩동댕유치원, 뽀로로 율동 따라하기
- 기타치며 노래부르고 춤추기
- 책 같이 읽기
- 집안 사물로 텐트치기 ( 테이블, 빨래건조대 등에 이불 씌우기 )
- 블록 놀이 ( 28개월 20일쯤부터 )
- 공차거나 굴리기 ( 패스를 이해함 )
- 전화 장난감 가지고 엄마 아빠 따라하기....
- 화장대 불 켜기
- 그림그리기 ( 그림의 대상이 생김 )
봐도 무슨 그림인지 모르시겠죠...
저도 뭔지 모릅니다..ㅋㅋㅋ
림이가 멍멍이라고 해서 강아지를 그린 건지 알았어요.ㅎㅎ
오늘은 꽉꽉(오리)라면서 블록을 조립했는데 아이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세계 같아요.
이 순수함 오래 간직해주면 좋겠네요!
물건을 가져가서 '안 줘!'하거나
코가 막혀서 티슈로 풀어주려고 갖다댔더니 "하지마여~" 하는데
다음에는 녹음을 해야겠습니다.
고집과 호불호가 생기기 시작해서 원하는 옷, 원하는 목수건 등 스스로 고르기 시작합니다.
양치하러 갈 때 안아서 세면대 앞 발판에 데려다 놓으면
내려가서 직접 다시 올라갑니다.
기저귀 떼는 건 아직 멀었는지 화장실 변기에 앉으면 볼일을 보지 않습니다.
장난감 변기에는 잘 앉지만 화장실변기는 커서 그런지 불편한가봅니다.
미끄럼틀 위치를 방으로 옮겼더니 관심이 식어서 어떻게 놀 수 있는 방법이 없나 고민 중입니다.
책을 읽어달라고 가지고 와서 문장이 조금이라도 길면 페이지를 넘기기 일수라 제가 재미없습니다...
최소 10번은 읽어야지 아이가 완전히 습득이 된다니 재미있게 읽어주어서 제대로 읽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점점 티비 시청하는 시간이 길어져서
책이라도 엄마 목소리로 듣게 하려고 하는데 점점 세이펜이 절실해집니다.
유아용 가위로 몇 번 놀이를 해보았는데 잘 안 되서 넣어둔 것도 다시 꺼내봐야겠습니다.
가끔 차타고 나갈 때
카시트에는 잘 앉는 편이지만
잠이 오면 칭얼거리며 탈출을 시도합니다.
쓰다보니 림이가 이렇게나 성장했나 새삼 신기하기도 하고..
좀 느린 것 같아서 걱정도 했는데 성장하는 것을 보면
게으름쟁이 엄마가 하는 가정보육이라 한계가 있는 건지 생각하게 됩니다.
야외활동도 하고 싶고 친구도 만나며 다양한 걸 접하게 해주고 싶은데 어렵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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