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울산 복순도가 생막걸리

by 림맘 2020. 4. 11.

구매일자 : 2020.04.09
구매가격 : 7,20원
구매처 :우체국쇼핑

 가벼운 와인 같은 막걸리 

 ~ 울산 복순도가 생막걸리 ~ 

 

안녕하세요, 림맘입니다^^

오늘은 불금과 넘쓰의 토요일휴무를 맞이하여 기쁨의 음주포스팅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이건 포스팅을 하려고 하지 않던 건데 너무 취향이어서 꼭 남겨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여러가지 이유를 음주를 자제하는 중이고

주종은 맥주나 와인 같은 가벼운 종류를 즐기고

특히 저의 취향에 맞춰서 도수가 높지 않고 달달하거나 구수한 맛을 위주로 찾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즐기던 막걸리를 생각하면 집에서 마시기에는 무리가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제일 뚜렷한 막걸리의 기억은

농활가서 과수원에서 일손 거들다가 마셨던 북면 막걸리입니다.

같이 먹었던 두부김치의 맛이 아직도 뚜렷한데.

이러다 보니 막걸리하면 일하다 마시는 새참주라는 느낌이 들면서

집에서 가볍게 즐기는 술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우습게도 일하면서 마시는 술이 가볍지 않을 수 없는데 말입니다

 

 

그러다 막걸리계의 화이트와인이라  수식어와

각종 국제 행사의 건배주로 국제적으로 알려져있다는 점, 

그리고 제일 중요한 이유!

 

어버이날 선물로 좋은 막걸리라는 얘기에 다가올 5월을 대비할 겸 미리 마셔보려고 생각은 했었습니다.

 

 

좋은 가격으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고 하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보통 세트로 판매했는데 요번에 한병만 무료배송으로 구매가 되서 구입했습니다.

 

막걸리로 치면 비싸지만

와인으로 치면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복순도가 생막걸리는 울산 울주군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박복순여사님이 지역에서 나는 쌀로 만드는 손막걸리입니다.

 

 

포장은 아이스박스에 얼음팩과 손막걸리 한병, 그리고 아래 사진의 브로슈어가 같이 옵니다.

보통은 한 두장짜리의 카탈로그가 오는데 여기는 제법 도톰하고 재질이 좋은 브로슈어가 와서 꼼꼼히 정독했습니다.

 

박복순 여사님이 항아리를 돌보시는 사진부터 원재료로 들어가는 쌀을 만드시는 분,

막걸리가 만들어지는 발효건축이 적용된 도가와

맛있게 마시는 방법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레시피까지

여러모로 잘 만들어진 카탈로그여서

마치 잡지책을 읽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울산 복순도가 생막걸리 - 안내책자
울산 복순도가 생막걸리 - 안내책자
울산 복순도가 생막걸리 - 안내책자

 

길쭉하고 유려한 곡선의 병모양은

여성장인의 섬세하고 정성어린 손길을 상징하고,

보통 떠오르는 초록이나 불투명한 막걸리 병과 달리 투명한 병이기 때문에

전통 발효 기법을 이용해 만들어진 천연탄산이 막걸리와 자연스럽게 섞이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울산 복순도가 생막걸리

막 포장을 뜯었을 때는 배송 중 흔들림으로 잘 섞여 있었는데

몇시간 냉장고에서 보관을 했더니 층이 나눠져 있었습니다.

안내 책자를 읽지 않아도 병에 마시는 방법이 간략히 있어서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정말 탄산이 풍부하게 발생해서 스파클링 와인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금방 복순도가의 특징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는데

탄산의 톡쏘는 맛이 불쾌하지 않게 적당히 쏘면서 잔에 따라져있는데도 유지가 되는 걸 맛보며

전통 발효로 만드는 복순도가의 특징 같았습니다.

 

울산 복순도가 생막걸리

 

뽀얀 막걸리색은 다른 막걸리와 다르지 않고

향도 막걸리의 향이 났으며

도수도 6.5%로 그리 차이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맛은 정말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를 탄것도 아닌데 탄산이 풍부했고

요구르트를 타지 않았는데 달았습니다.

심지어 단맛이 과하지 않아서 여러가지 음식은 물론이고 디저트에도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넘쓰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소심한 입맛을 빌리자면

쌀로 만든 막걸리인데 스파클링와인 맛이 난다고 했습니다.

눈을 감고 마시면 막걸리인지 모를 수도 있는 정도이며

기존의 막걸리를 즐기던 분이라면 실망을

스파클링 와인을 즐기던 분이라면 좋아하실 수 있을꺼라고 표현했습니다.

 

울산 복순도가 생막걸리

 

개인적으로 술을 따르고 난 뒤 나는 알콜맛이 싫어서 자주 즐기지 않는데

복순도가의 막걸리는 따른지 2시간이 좀 지난 막걸리임에도

탄산의 청량감이 사라지지 않고 알콜의 맛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포스팅을 하기로 생각하고 설거지 하는 동안 따라뒀던

마지막 한잔의 막걸리를

마시고 있는데 처음 마실 때보다 속에서 올라오는 술기운이 강하지만

탄산이 여전히 남아있어 알콜맛도 없고

가벼운 과일향만이 입안에 맴돕니다.

 

 

 

 

이전부터 복순도가 복순도가 하는 얘기를 많이 듣기는 했지만

이렇게 맛있는 막걸리인 줄 진작에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생겼습니다.

재구매 의사 200%로 넘쓰 몰래 결제해야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