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 무, 대파, 양파, 당근, 냉장고에 있는 채소들
림이 유아식에 쓰일 채수 만드는 날입니다.
10일정도 간격으로 만드는데
림이와의 전쟁을 치루는 날이기도 합니다.
부엌에 있으면 와서 훼방을 놓는데
오늘은 시어머니와 형님이 와계셔서 수월합니다.
평소 요리 시간을 늘리는 주범이지만
이번에는 사이렌이 안 울려서
평온한 준비시간을 보냈습니다.
요리똥손인 저는 채수를 우려내는 것도 힘이 듭니다.
오늘은 다 내고 나니 양파가 빠졌었습니다..
시간은 들어간 채소 중 굵게 썰어넣은 것이
물렁해질정도로 끓여주면 완성입니다.
혹시 색이 연하다면 살짝 맛보고 끝내셔도 됩니다.
채수를 우려놓으면
반찬이나 국을 할 때 두루두루 잘 쓰입니다.
참기름에 채소 살짝 볶아서 고기와 채수넣고
졸이든 볶아주어도 좋고
채수베이스로 물을 좀 더 넣어 국으로 끓여도 괜찮습니다.
요렇게 다진 배추에 채수 1국자, 소금약간,참기름약간해서
물이 안 보일만큼 졸여서 볶아주면
배추볶음입니다!
채수 우려낸 것은 식혀서 보관하기 쉽게
남아있던 모유저장팩에 날짜와 내용물을 네임펜으로 써서
냉동실에 넣어두었습니다.
분유수유했던터라 모유저장팩이 새걸로 한통있어서
다른 걸 안 사고 아직은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넣어둔건 3일치반찬 두개정도의 양이라서
만들어서 냉동해둔걸 보면 어쩐지 든든해집니다.
색이 좀 연하긴 하지만
맛을 보면 채소의 맛이 우러나서
그 자체로도 훌륭한 국물이 됩니다.
건진 채소 중 당근은 조금 손가락 4분의1정도 굵기로 채썰어서 스틱으로 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대로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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